[10.7 핫토픽] 9억 찍었던 호매실 아파트 5억대로…수원 집값 급전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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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ird 댓글 0건 조회 568회 작성일 22-10-07본문
문재인 정부 시절 '수용성'(수원·용인·성남)으로 불리며 수도권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수원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속수무책으로 하락하고 있다. 광교신도시 일대는 최고가 대비 3억~4억원 하락한 거래가 줄을 잇고 있고, 신분당선 호재로 집값이 크게 뛰었던 호매실 일대는 최고가 대비 40% 가까이 추락하는 등 분위기가 차갑게 식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주(3일 기준) 수원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에 비해 0.32% 하락했다. 지난 1월 셋째주(1월17일 기준)부터 38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수원 영통구 매매가격은 이번주 0.72% 하락해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최근 하락폭도 -0.40%, -0.44%, -0.57%, -0.71% 등으로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실제로 수원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영통구 광교신도시 일대에서는 3억~4억원 하락한 거래가 줄을 잇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수원 영통구 원천동 '광교중흥에스클래스' 전용 84㎡는 지난달 17일 14억5000만원(16층)에 거래됐는데, 이는 작년 11월 18억원(17층)에 비해 3억5000만원 하락한 것이다.
영통구 원천동 광교더샵 전용 84㎡의 경우에도 지난 8월24일 11억원(19층)에 손바뀜돼 최고가 거래인 작년 8월 13억9000만원(26층)에 비해 2억9000만원 떨어졌다.
수원 외곽 지역인 권선구 호매실 지구 아파트값도 무섭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신분당선 연장 호재로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는데 금리인상으로 이자부담이 커지는 등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악화하자 최근 들어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권선구 금곡동 호반베르디움더센트럴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8월 9억원(18층)까지 올랐지만 지난 8월과 9월에는 5억5900만원(3층), 5억7000만원(2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1년 사이 3억4000만원 가량 떨어진 것이다. 최고가 대비 38% 하락한 셈이다.
인근 호반써밋수원 전용면적 84㎡ 역시 지난 2일 6억4000만원(5층)에 거래돼 작년 7월 최고가 8억9900만원(24층) 대비 2억6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수년 간 집값이 가파르게 치솟은 측면이 있는데다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집값 하락세에 속도가 붙는 양상이다.
특히 최근 수원 팔달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도 집값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지난 7월 팔달구 매교동에서 3600가구 규모의 '매교역 푸르지오 SK뷰'가 입주했고, 지난 8월에는 2580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이 입주를 시작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전반적으로 금리 인상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데다 수원 지역은 올해 입주 물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점이 집값 하락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수원 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작년 1만233가구, 올해 1만813가구, 내년 9358가구 등으로 아실이 추정한 수원 지역의 적정 공급량인 연간 5900가구를 크게 웃돌고 있다.
전세 가격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원 주간 통계에 따르면 이번주 수원 아파트 전세 가격은 0.39% 하락했다. 지난주 -0.41%에 비해서는 소폭 줄었지만 하락폭 자체는 대동소이하다. 지난 1월 첫째주부터 40주 연속 하락세다. 영통구의 경우 이번주 0.71% 하락해 지난주(-0.62%) 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